나는 가끔 이런 생각을 한다. 작품을 읽는 것에 만족할 수 없을까, 내가 작품을 안 쓰고...수요자관객으로 남을 수는 없을까? 좋은 책을 만나면 더 이런 생각이 든다. 그 좋은 책의 조건이라는 것이 아마도 "전문가로서의 내공" 과 " 세상을 그 전문가의 시각이외의 다른 시각으로 볼 수 있는 교양" 과 마지막으로 " 독자를 배려하고 스스로가 글에 책임을 지려고 하는 글쓰기의 자세 가 있는 저자의 작품이라면 더더욱 그렇다. 이 책도 그런 책이 아닐까? 의료계라는 전문분야를 이렇게 일반인 독자가 읽어도 이해가 될 저서를 쓴다는 것은 분명 매력이다. 12줄 서평 (원래 3줄로 하고 싶었는데 죄송합니다.)- 한국의료의 큰 장점은 저비용, 고효율. 이처럼 양호한 국민 건강수준을 유지하면서도 의료비를 매우 적게 지출- 의학은 과학이지만 의료는 문화이다. 즉 문화가 세련된다는 것은 덜 눈에 띄는 부문 을 개선하는 것이다.- 정부와 의료계(의사, 제약사포함)의 상호간의 요구사항-따로 하겠다는 것도 생태계(조직)안에 있을 때만 가능하다. - 전문가 집단은 특권으로 독점, 자율성, 경제적 안정을 누리고, 책임으로 유능함과 탁월함, 자율정화, 도덕성과 이타주의를 담당해야 한다. 이것이 프로페셔널리즘이다. - 국민건강보험은 1977년 박정희 대통령에 의해 시작되어 국민전체가 가입자가 된 것은 1989년 노태우 대통령때이다. 사회보험의 성격을 띄며 특징은 강제가입 과 소득에 따른 보험료 부담 이라 할 수 있다. 유럽은 전국민 가입시키는 기간이 100년 걸렸고, 일본은 36년 걸렸으나, 우리는 12년만에 했으니 엄청난 것이다. - 국민건강보험에 무임승차 하려는 사람. - 의약분업은 2000년 7월, " 20원에 팔아도 이문이 남는 약인데, 정부는 왜 보험약가를 100원으로 정했나요?"리베이트의 핵심은 매입단가와 세금이다. 2012년 11월 일부 일반의약품 편의점 판매 시작. 의사들은 상품명 처방을 원했고, 약사들은 성분명 처방을 원했다. 상품평 처방이 근간으로 의사의 승리이다. 한국은 의사에 비해 약사가 많다.- 2000년 그 큰 싸움이 없이, 분노가 없이 한국이 원료의약품, 신약배랑리 가능했을까?- 의료계 내부의 경쟁이 심해지다 보니 경제적 이익을 쫒아 <전문가의 자존심을 내팽개치는 의사들이 증가>하고 있다.- 미국에서 사고를 쳐서 의사활동을 못하는 사람도 한국에 오면 의사를 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사면허의 정기적 갱신이 중요하다.- 한겨례 김기태기자의 <대한민국 건강불평등 보고서>라는 절판된 책의 인상깊은 표현 /계층과 죽음의 함수관계는 현장에서도 통계에서도 도드라졌습니다. 사람목숨에 가격표를 다는 세상을 거부해야 할 지, 잔인한 시장을 인정하고그속에서 가난한 자의 목숨값을 그나마 높게 쳐달라고 요구해야 할 지, 두 갈림길 사이에서 당혹스럽고 참담했습니다.-20세기 현대의학의 발전이 현미경, 항셍제, 마취제의 개발에 힘입었다면, 21세기는 디지털기술 과 게놈의학의 발전이 될 것이다. 이책의 다른 잘 쓴 서평http://www.yes24.com/Product/Goods/9419320?Acode=101http://blog.yes24.com/document/8249248
거의 모든 국민들은 보건의료 분야에 대해 불만이 많다. 의사는 거만하고 병원비는 비싸다. 제대로 된 설명도 못듣고 짐짝 취급을 받는다. 건강보험료는 너무 많고 돌아오는 혜택은 너무 적다. 정부는 도대체 뭘 하고 있는 걸까? 포괄수가제, 의료민영화, 4대 중증질환 보장, 의료산업 활성화, 노인 의료비 급증, 연명치료 중단, 이런‘재미없어보이는’이슈들은 도대체 뭐가 핵심인지 잘 모르겠다. 진주의료원 폐쇄 논란은 또 어떻게 바라봐야 하는 걸까?
개념의료: 왜 병원에만 가면 화가 날까 는 보건의료라는 분야가 우리 사회에서 얼마나 중요하고도 복잡한 이슈인지를 보여준다. 왜 병원에만 가면 화가 났던 것인지, 이런 현실을 바꾸려면 무엇을 해야 하는지를‘친절하고도 상세하게’알려준다. 의사이면서 법과 윤리를 공부했으며 저널리스트라는 직업을 가진 저자는 정치, 경제, 사회, 문화, 과학을 두루 넘나든다. 저자는 감히 말한다. 정치적 성향이 무엇이든, 어떤 분야에 종사하든, 중고등학생이든 오피니언 리더이든, 보건의료에 관해‘최소한’이 책의 내용 정도의 배경 지식을 가진 사람들이 더 많아질수록 대한민국이 더 건강해진다, 라고.
이 책의 콘셉트는 ‘한권으로 읽는 한국 의료의 과거와 현재와 미래’이자,‘ 교양시민을 위한 재미있는 의료이야기’ 이다. 한국의료의 특성은 무엇인지, 그러한 특성들은 어떠한 역사적·문화적 맥락에서 비롯된 것인지, ‘전 세계가 부러워하는’한국의료만의 강점은 무엇이며 그 이면에 숨어 있는 초라한 현실은 무엇인지, 지금과는 크게 달라질 미래의 보건의료는 어떤 모습인지, 보건의료 분야의 막후에 얼마나 흥미롭고 중요한 사연들이 숨어 있는지를 ‘조곤조곤’ 이야기한다. 정재승의 과학콘서트 나 나의 문화유산답사기 가 ‘의외로’ 재미있었던 것처럼, 이 책은 보건의료 분야를 다룬 수많은 책들 가운데‘가독성’이나 ‘대중성’면에서 상당한 강점을 지니고 있다.
추천사 선진의료 한국을 위한 아픈 처방_ 송호근 서울대학교 사회학과 교수
머리말 더 건강한 대한민국을 위한 처방전
제1부 실타래처럼 얽히고설킨 한국의료의 현재
제1장 한국의료의 오늘을 들여다보다
한국의료의 두 얼굴
의료는 문화다
더 이상 외면하기 힘든 문제들
제2장 의료개혁을 둘러싼 격렬한 논쟁들
의료비 지불제도, 어떻게 바꿔야 하나
의료민영화 논란, 제대로 이해하기
의료일원화와 의과대학 신증설
제3장 의료개혁이 쉽지 않은 이유
복잡해도 너무 복잡하다
의사들이 먼저 변해야 한다
정치와 여론에 휘둘리는 보건의료
제2부 기특하고도 안타까운 한국의료의 발전 과정
제4장 의료보험제도가 도입되기까지
미안하다 돈이 없다
하면 된다, 일단 하자
30년 후에는 제대로 하겠습니다
제5장 전국민의료보험 정착의 명암
이것이‘한국 스타일’
의사들은 왜 망하지 않았나
리베이트는 필요악?
제6장 의료대란의 본질 이해하기
의약분업은 목표가 아니라 수단이었다
의약분업의 7대 쟁점 + 알파
그해 여름은 왜 그렇게 뜨거웠나?
제3부 더 건강한 대한민국을 위한 과제
제7장 의료의 패러다임이 바뀐다
의료서비스 수요 공급의 변화
고령화 시대의 보건의료
질관리가 곧 의료비 절감이다
제8장 과학기술의 발달과 의학의 미래
디지털 혁명이 바꿔 놓을 의학의 미래
개인 맞춤형 의학의 시대
의사들,‘ 사람’이돼야한다
제9장 양보, 관용, 그리고 사회적 합의
의료분쟁의 원만한 해결 방법은 없을까?
어떻게 죽을 것인가?
한정된 자원, 어떻게 분배할까?
제10장 시민이 똑똑해져야 대한민국이 건강해진다
모두가 받아들여야 할 불편한 진실
이분법적 사고를 넘어서
결론: 원칙 지키기와 융통성 발휘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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