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주류 역사가 말하지 않은 여러 세기 동안의 광기의 경험, 가장자리의 역사를 많은 사례와 더불어 치밀하고 감성적인 어조로 서술하고 있다.고전주의 시대에 부랑자, 방탕한 자, 빈민,광인 등등 이성의 굴레를 벗어난 자들을 뭉뚱그려서 이성이 상상계에서 빚어낸 논리로 비이성의 영역으로 배제하고 수용하고, 치밀한 권력을 행사하였고, 근대로 넘어와서는 이전에 광인을수용하고 배제한 이성이 누린모든 형태의 권력는 광인을 의학적으로 분류하고, 앎의 영역을 관장하는 "의사"에게로 넘어와 정신병원이라는 장소에서 의사와 광인이라는 개별화된 형태로 광기를 분석하고 여전히 배제하고 있다. 이러한 광기의 역사는 보다 엄밀하게 말한다면 광기를 취급하는 이성에 관한역사이다.그리고 그 역사라는 것은...... 코기토 이래로 철학의 사고의 중심이 된 이성은 언제나 이성의 모양새를 갖추지 않는 것들에 대하여 실증적 합리적이라기 보다는 상상계에서 만든 실체없는 논리를통해외부로,폐쇄된 영역으로, 배제하기 위해 정의하였고, 정의된 것들은 시대에 따라 수용되고, 통제되고, 관찰되고, 치료의 영역으로 할당되었다. 이러한 식으로 권력을 행사하는 이성의 대표적인 표적이 광기"라 칭하는 것이겠고... 물론 근대에 이르러서는 비이성적인 부분이 처벌의 영역이냐 치료의 영역이냐로 분할하여 취급되고는 있지만이 책에서 핵심적인 부분은 이성이이성적이지 않는 모든 것들을 배척하고 그 영역을 외부로 변두리로 보내버리는 이성의 치밀한 횡포를 말하려는 것이 아닐까...사견으로는 이성의 시대가 종언을 고한다면 모르되, 이러한 이성의 권력행사 메커니즘은 (광기를, 비이성을 취급하는 차원에서) 어떤 모습으로 사회가 외견상 바뀐다고 해도 바뀌지 않을 근본적인 어떤 것이라 보여지는데, 다만 우리는이 책을 통해정의가 되고,진리가 되고, 급기야는권력이 되어버린이성의 민낯을바라보게 되며,바라보면숙고하게 된다.
이 책은 미셸 푸코의 이름을 전 세계에 알린 를 완역한 것이다. 국내에서는 10여년 전에 번역 소개된 바 있으나, 이 책은 1972년의 재판본을 조금의 생략도 없이 완역한 것이다. 엄청난 박학과 통렬한 풍자가 참으로 유혹적인 이 책은 광기 의 개념이 형성되고 유포된 과정을 고고학적 방법으로 추적하여, 이성주의의 차별과 배제의 논리 를 역으로 드러낸다. 어째서 이성은 비이성을 질병으로 치부했을까? 어째서 감금하고 억압하고 마침내 침묵 속에 가두었을까? 이성의 독단에 대한 강력한 경고와 타자/외부 에 대한 새로운 인식을 불러 일으킨 문제작이다.
제 1부
광인들의 배
대감호
비행의 세계
광기의 경험
정신이상자들
제 2부
종(種)들의 정원에서의 광인
정신착란의 선험성
광기의 형상들
의사와 환자
제3부
대공포
새로운 부활
자유의 선용
정신병원의 탄생
인간학의 악순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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