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간의 상형문자 : http://blog.naver.com/ghost0221/6011598971520세기 건축산책 : http://blog.naver.com/ghost0221/60108274533천년의 도시 천년의 건축 : http://blog.naver.com/ghost0221/60115603000 건축가 김석철의 글을 그리고 그의 책을 좋아하지만 어쩐지 그의 글은 건축가의 글이기 보다는 건축에 대해서 무척 많은 지식을 갖고 있는 인문학적인 관심 속에서 건축을 바라보고 있는 이의 글인 것 같다는 생각을 할 때가 많다.그리고 어쩌면 그보다는 건축을 통해서 건축을 말하기 보다는 스스로의 감정에 대해서 더 많은 말을 하고 있는 것 같기도 하다. 그가 건축에 대해서 논의를 할 때, 되도록 다양한 방식으로 여러 표현을 통해서 설명해주면서도 어쩐지 무척 개인적인 감정을 많이 담아내면서 자신의 글을 써내려가고 있기 때문인 것 같다는 생각을 하게 되는데, 그런 특징이 있기 때문에 그의 글이 못마땅한 사람도 있을 것이고 반대로 흥미롭게 생각되는 사람들도 있을 것 같다. 개인적으로는 건축에 대한 전문적인 지식이 없는 사람이기 때문에 불만 보다는 호감을 갖고 있는데, 이런 입장 속에서 김석철의 글은 건축을 모르는 사람은 건축의 특성을 무척 풍부한 표현으로 설명하려고 하기 때문에 건축에 대해서 관심을 높이거나 갖게 만들 수 있기도 하겠지만 반대로 건축에 대해서 어느 정도 알고 있거나 지식을 얻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있어서는 건축을 말하기 보다는 엉뚱한 것들에 대해서만 실컷 말하고 있을 뿐이라는 비판도 가능할 것 같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해석이 있을 뿐이고 감상적인 표현만이 있을 뿐이지 정작 건축 자체에 대해서는 별다른 논의가 없다는 비판은 분명 타당한 비판일 것 같다. 저자가 이런 비판에 대해서 어떻게 받아들일지는 모르겠지만,무언가에 대해서 글을 남기려 할 때에는 어떤 글을 써야 할지에 대해서 고민을 한다면 생각해볼만한 문제일 것 같다. 어쨌든 ‘세계건축기행’은 신문에 기고한 글들을 정리한 내용으로 되어 있기 때문에 간단하고 짧은 내용들로 구성되어 있고, 대체로 현대 건축들이 아닌 오랜 기간 남겨지고 지켜져 온 건축들을 통해서 저자는 무언가를 말해주려고 하고 있다. 오래된 건축들을 통해서 논의를 하고 있기 때문에 유럽의 건축들을 중심으로 하면서도 일본, 라틴 아메리카, 미국, 이집트, 인도 등 간간히 흔히들 말하는 고전 건축의 중심지 이외의 곳에 있는 주요 혹은 유명한 건축물들에 대해서도 조금씩은 다루고 있다. 전체적으로는 죽음의 공간, 신의 공간, 삶의 공간과 인간의 공간이라는 4개의 주제를 갖고 건축과 도시라는 (저자의 말대로) ‘인간의 역사를 증언하는 상형문자’에 대해서 얘기해주고 있지만 저자의 글쓰기 방식을 아는 사람들은 이미 알고 있겠지만 어떤 건축과 도시에 대한 저자의 설명은 한편으로는 분석하고 전문가의 시각으로서 무언가를 말하려고 하면서도 결국에는 그 자신의 이야기로 돌아오는-침잠하는 경향이 있고, 자신의 이야기 속에서의 침울한 분위기 혹은 짙게 깔린 죽음과 허무에 대한 관심에 대해서 부담스럽게 느껴질 사람들도 있을 것 같다. 그리고 그렇기 때문에 내용을 읽으면서도 건축에 대한 전문적인 시각이나 지식을 얻기는 어려울 것 같고, 건축을 어떤 방식으로 느낄 수 있는지에 대해서 알 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은 하게 된다. 이런 저런 다양한 지식에 대해서 관심을 갖고 있고, 단지 여러 가지의 것들을 좀 더 많이 알고 싶다는 생각으로 살아가기 때문인지 이런 방식의 글쓰기에 대해서도 호감을 갖게 되는데, 사람들에 따라서는 건축을 말하기 보다는 건축을 통해서 자신의 이야기만을 쏟아내는 것 같다는 생각에 저자의 글에 대해서 불편한 생각을 갖게 될 것 같기도 하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간간히 각각의 건축물들에 대한 특징과 놓쳐서는 안 될 핵심에 대해서 뭔가를 말해주고 있기는 하지만 그 논의의 양과 질이 조금은 아쉽다는 생각에는 동의하기 때문에 저자의 글에 대해서 비판적인 사람들의 입장에 선뜻 반박하기도 어려울 것 같다. 그냥 개인적으로는 이런 성향의 글도 좋다는 말로 조심스럽게 내 생각을 말하게 될 뿐이다. 앞서 언급했듯이 저자는 죽음의 공간부터 인간의 공간으로 자신의 논의를 이동시키고 있는데, 저자의 글의 특징을 그리고 관심을 잘 담아낼 수 있는 죽음의 공간에 대해서 논의들은 흥미롭게 읽혀지고 있지만 후반부로 갈수록 저자의 글에서 별다른 흥미가 느껴지지를 않게 되고 있는데, 이런 내용에 대한 판단이 저자가 예전부터 많은 관심을 갖고 있었던 죽음이라는 주제가 좀 더 저자의 글을 명확하게 담고 있기 때문에서인지 반대로 그의 글을 읽는 독자인 내 자신이 죽음이라는 주제에 많은 관심이 있기 때문에 저자의 죽음의 공간에 대한 논의에만 흥미를 느껴서인지는 명쾌하게 정리가 되지를 않는다. 이런 방식의 읽기를 떠나서 후반부의 논의는 대체로 심심하고 건축에 대해서 설명하고 있는 것에 머무를 뿐인 것 같다는 생각이다. 어떤 것이 맞는지는 모르겠지만 지쳐있고 피곤함이 잔뜩 묻어나는 저자의 글에 관심을 갖고 있는 사람으로서는 전세계 곳곳에 있는 수많은 건축물들을 직접 보고 느끼고 경험하면서 건축들의 특징과 구조 그리고 그것을 그것으로서 느낄 수 있는 열려진 시각이 부럽게 느껴질 뿐이다. 또한, 그런 다양한 건축들을 접하면서 항상 한국을 떠올리고 한국의 도시와 구조 그리고 건축들에 대해서 다시금 생가해보는 언급을 통해서 과연 한국에서는 어떤 건축을 해야만 더 좋은 건축과 공간을 만들어낼 수 있을지는 생각해보기도 한다. 건축과 공간에 대해서 알고 싶으면서도 알고 있는 것들이 많이 없기 때문에 무조건 열심히 아무거나 읽게 되는 것 같다. 언젠가는 뭔가를 조금이라도 알 수 있으면 좋겠다.
베네치아 비엔날레 한국관 예술의 전당 등을 설계한 세계적인 건축가 김석철이 인류 문화유산의 가장 빛나는 건축과 도시들을 제1부 - 죽음의 공간, 제2부 - 신의 공간, 제3부 - 삶의 공간, 제 4부 - 인간의 공간 등 네 주제로 인간의 삶과 자연에 뿌리내린 건축과 도시와 문명의 원리를 전하고 있다.
1. 피라미드 - 영원한 실재에 바쳐진 역사의 상형 문자
2. 까따꼼베 - 뚜파가 이루어낸 지하의 무덤 도시
3. 타지마할 - 위대한 사랑의 시학적 공간
4. 떼오띠우아깐 - 라틴 아메리카 최대의 고대 도시 국가
5. 싼 까딸도 묘지 - 죽은 자들의 작은 도시
6. 아끄로뽈리스 - 아테네 역사 문화의 인프라
7. 빤테온 - 모든 신에게 바쳐진 공간
8. 이세 신궁 - 일본 조형의지의 형이상학
9. 성묘 교회 - 축복과 성령의 공간
10. 아야 쏘피아 - 인루가 이룬 최고의 내부 공간
11. 반석위의 돔 - 이슬람 시각예술의 정수
12. 천단 - 공간으로 상형화된 중국인의 사상 체계
13. 성 바씰리 사원 -러시아의 감수성이 만든 비잔틴 최고의 건축 성
14. 포로 로마노 - 찬연한 로마 문명의 심장부
15. 가르 다리 - 도시로 흐르는 물의 길
16. 싼 마르꼬 광장 - 수세기를 아우르는 건축군의 합창
17. 한 알 할릴리 - 천년 도시 카이로 최대의 바자르
18. 구겐하임 미술관 - 현대 미술의 기념비적 산실
19. 메가리데 성 - 나뽈리에 피어난 예언적 도시 건축
20. 자금성 - 역사가 숨쉬는 도시적 규모의 건축군
21. 싼 지미냐노 - 아름다운 중세의 탑상 도시
22. 싼도리니 - 오천년 문명의 포용하는 그리스의 작은 섬
23. 유니뜨 다비따씨옹 - 자연과 조화하는 고밀도 주거 형식
24. 김석철 작품 연보 // 건축용어 해설
카테고리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