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오늘은 수영하는 날

재능교육에서 나온 단행본 <오늘은 수영하는 날>은 큼직한 책의 크기가 시원시원 하고 아이가 보기에 딱 좋아요.   책 표지의 동물들의 표정이 무서워 하는 것 같기도 하고 궁금해 하는 것 같기도 하네요.   여기는 실내수영장. 오늘은 동물친구들이 수영하는 날이예요. 모두들 신나서 수영장으로 들어오고 있어요. 아직도 동물 나오는 책 너무 좋아하는 쭈니. 완전 집중해서 누구누구 나오는지 쳐다봐요. 곰이랑 양이랑 개랑 기린이랑 토끼랑 캥거루 그리고 돼지 이렇게 8마리의 동물이 등장인물이네요.   오늘의 수업은 다이빙이라고 적혀있는 공지문을 보면서 웅성웅성. 모두 이건 아니라고, 말도 안됀다고 하면서 걱정하는 중이예요.  그 때 작은 토끼가 깡충깡충 뛰어와 큰소리로 왜 그러는 건지 물어요. 작은 토끼는 아직 어려서 글을 읽을 줄 모른데요.   쭈니도 다이빙이 무엇인지 아직 몰라서 작은 토끼와 같은 심정이예요. 동물 친구들이 다이빙 때문에 왜 걱정하는 건지 궁금해하네요.   동물 친구들이 이구동성으로 다이빙은 엄청나게 끔찍오싹소름끼치는 일이라고 하네요. 끔찍오싹소름끼친다는 표현이 참 재미있어요.  높은 다이빙대에서 뛰어내리는 건 모두 무서워하는 일이라고 하니까 토끼는 자기는 해본적이 없어서 잘 모르겠다고 하네요. 그랬더니 모두들 해본 적은 없지만 다이빙은 무서운 거라고 해요. 다이빙대까지 사다리를 오르다가 발이 미끄러질까봐 걱정하는 개예요.그러면 바닥에 떨어져서 납작하게 된다고 하네요. 사다리에 오르고 있는 개를 유심히 보더니 발이 미끄러져서 큰일이라고 하는 쭈니예요. 책의 크기가 크니까 그림이 큼직해서 눈에 쏙 들어와요. 아이들에게 한눈에 그림을 보고 내용을 알 수 있게 하기에 딱 좋은 책이네요. 기린은 높은 곳에 혼자있으면 몸이 으스스 떨리고 추울거라고 그게 제일 무서운 거라고 해요. 양은 그것보다는 위에서 매려다보면 친구들이 아주 작게 보이는데 뛰어라를 외치는 친구들 때문에 무서울 거라고 하네요. 양이 다이빙대에서 밑을 내려다보는 모습이 너무 귀여워요. 쭈니도 높은 곳에 올라가면 양처럼 무서워할 것 같다고 하네요.  책을 위로 펼치게 되어 있어서 높은 곳이 더 높게 실감나게 그려져있네요. 곰은 몸이 공중에 붕 떴다가 머리부터 거꾸로 떨어질 때 뱃살이 쳐져서 목을 누르고 그러면 숨이 컥컥 막히게 무섭다고 하네요. 곰 다운 생각인 것 같아요. ㅎㅎㅎ 캥거루는 뛰어내리는 건 쉬운데 물에 첨벙 빠졌을 때 눈은 왕방울 눈이 되고, 배 주머니엔 물이 가득하는게 무섭다고 해요.  쭈니도 수영하다가 눈에 물이 들어가서 눈이 왕방울 만하게 된 경험이 있나봐요. 전에 눈에 물이 들어가 이야기를 아주 실감나게 하고 있어요. 쭈니도 캥거루처럼 눈에 물이 들어가 왕방울만하게 되는게 가장 무서울 것 같다고 하네요. 돼지는 수영복이 쑥 벗겨지는 게 가장 무섭다고 해요. ㅎㅎ 쭈니가 그건 무서운게 아니고 부끄러운거라고 하네요.쭈니의 부끄러운 표정이예요. ㅎㅎㅎ 작은 토끼가 선생님에게 자기는 너무 어려서 다이빙을 못할 것 같다고 얘기하러 들어갔는데 알고보니 다이빙대는 높지 않았어요. 친구들에게 다이빙은 무서운게 아니라고 그건 너희들의 상상일 뿐이라고 하네요. 여태까지 엄청 높고 무서울 줄만 알았던 다이빙이 생각보다 높지 않고 어린 토끼도 쉽게 할 수 있는 거였다는게 참 황당하게 느껴지는 이야기예요. 그런데 살다보면 동물 친구들처럼 미리 걱정하면서 상상으로 상황을 부풀려서 생각할 때가 참 많은 것 같아요. 알고 보면 다이빙처럼 어렵지 않은데 말이죠.   <오늘은 수영하는 날>은 다이빙은 무섭다는 선입관과 편견을 가지고 있는 동물친구들의 이야기인데요 걱정과 두려움은 실재하지 않지만 상상만으로 커질 수 있다는 걸 알려주는 것 같아요. 쭈니도 새로운 일을 경험할 때마다 두려움도 많고 걱정도 많은 아이인데 그 때마다 이 책을 함께 읽고 이야기를 나누면 좋을 것 같네요.

수영은 신 나고 재밌지만,다이빙은 끔찍오싹무섭다?!! 이야! 수영하는 날이다! 동물 친구들은 아주 신이 났어요. 그런데, 알림판을 보자마자 모두 다이빙은 무섭다고 호들갑을 떨어요. 책장을 넘길 때마다 동물들의 상상력은 아주 대단합니다. 과연 동물친구들은 다이빙을 할 수 있을지 점점 궁금해지면서, 우스꽝스럽고 익살스런 글과 그림은 유쾌한 웃음을 자아냅니다. 무릎을 탁 치게 만드는 마지막 장은 이 책을 더욱 즐겁게 만들어 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