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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생에 한번은 홍콩을 만나라

올 겨울에 스쿠버다이빙 자격증을 따러 세부에 갔다가 홍콩을 들러서 돌아오기로 하고 준비 중이다. 대만은 푸통화가 편안하게 잘 통하는 지역이었는데 홍콩은 어떨지 모르겠다. 영화 등에서 접할 수 있는 홍콩어 발음을 전혀 알아들을 수가 없기 때문에 살짝 걱정이 된다. 오랫동안 영국 식민지였기 때문에 오히려 영어가 잘 통할 텐데 나 자신이 영어를 잘 못한다. 아마 세계 어디에나 있는 중국인 관광객들은 어차피 홍콩도 중국이니 너무나도 당연하게 홍콩에서 푸통화를 쓰리라 추측하지만. 중국 베이징에 살았던 1997년은 공교롭게 홍콩을 중국으로 반환하던 해였다. 1년 내내 홍콩을 돌려받을 생각에 중국은 축제 분위기였다. 외국인으로서 보았던 홍콩 사람들 분위기는 오히려 이러나 저러나 마찬가지, 살던 대로 사는 게 편할지도, 중국에 편입되면 영국 아래 있을 때보다 답답할까봐 걱정... 같은 쪽이었다고 생각한다. 중국어를 전공하고 일본인 여성과 결혼한 저자는 언어와 문화에 대해 편안하기 때문인지 중국을 자주 여행해온 듯하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쇼핑 위한 밤도깨비 여행으로 부담없이 너무나 잘 드나드는 홍콩, 마카오이기에 저자도 홍콩 반환 이전부터 수차례 여행 다녔던 경험을 바탕으로 홍콩 구석구석을 소개하는 여행기를 썼다. 여행 관련 서적을 읽을 때 항상 느끼는 부분인데 그 나라 언어를 알면 아무래도 현지인과 대화하거나 글을 읽어내어 더욱 알찬 여행을 할 수 있다. 더불어 가이드북 외 그 지역을 다룬 다양한 여행기를 읽고 여행을 가면 보고 듣는 내용이 더욱 풍성해진다.  이번 홍콩 여행을 준비하면서 처음 읽고 있는 이 책은 21세기북스가 출간해온 믿고 보는 여행기 시리즈 일생에 한번은 ~을 만나라 에 대한 기대가 무색하지 않게 깊이 있고 자세하다. 가이드북 형식 지역별로 여행지 정보를 나열하는 방식이 아니라 장소, 음식, 문화로 분야를 분류하고 두서 없어보이지만 가이드북이 잘 다루지 않지만 매력적인 곳들을 소개하고 있다. 동선을 어떻게 짜면 좋을지, 짧고 빡빡한 일정 동안 어디를 들르면 좋을지 참 많은 힌트를 얻었다. 특히 세간에 잘 알려지지 않은 장소나 로컬 맛집에 관한 소개는 상술했듯 저자가 중국어를 할 줄 아는 사람이기에 다른 여행자들보다 훨씬 잘 소개해주고 있다고 생각한다. 나는 쇼핑보다는 도심을 걷기를 좋아하기 때문에 남성 저자의 다소 투박한 이런 소개법이 마음에 들어서 즐겁게 읽었다.  홍콩 여행 떠나기 전까지 이렇게 다양한 책을 읽어서 동선을 짜두면 어차피 최신 정보야 인터넷으로 손쉽게 찾을 수 있는 세상이니, 이 책이 2012년 출간본이라 해도 큰 문제가 되지 않을 테다.

홍콩! 단순히 관광과 쇼핑지로만 인식하고 있지는 않나요? 홍콩의 재발견!방문객 1200만명의 여행 분야 최고의 커뮤니티 블로그 운영자 도꾸리 의 홍콩 문화 에세이지칠 줄 모르는 모험심과 호기심으로 세계를 여행하는 여행작가이자 여행생활자. ‘도꾸리’라는 필명으로 유명한 그의 블로그는 누적방문 1,200만을 넘어 명실상부 여행 분야 최고의 커뮤니티로 운영되고 있다. 일본, 베이징, 상하이, 아시아에 이어 홍콩 여행에세이가 출간되었다. 홍콩은 우리에게 가깝고도 친근한 나라로, 선호되는 여행지 중 하나다. 그러나 단순히 관광과 쇼핑으로만 인식되어 있는 것도 사실이다. 이 책은 홍콩 여행에 대한 이러한 편견을 넘어서 홍콩의 역사와 문화를 생생하게 보여준다. 홍콩의 오아시스 라마 섬, 대표적인 서민 마을인 섹킵메이와 삼수이포, 홍콩의 과거를 보여주는 틴수이와이, 화려함과 여유로움이 공존하는 마카오 등 홍콩의 명소들은 저자의 색다른 시선으로 더욱 흥미롭게 묘사된다. 이제 독자들은 이 책을 통해 홍콩인들의 삶과 그들의 이야기를 만나면서 풍요롭고 유익한 홍콩 여행을 체험할 수 있다. 단순히 여행 정보 전달에만 치중하지 않는, 이 책의 깊이 있는 내용과 탁월한 체험담은 홍콩을 여행하거나 준비하는 이들에게 든든한 지침서가 될 것이다.책은 크게 4부로 구성되어 있다. 1부 ‘홍콩의 숨은 매력을 찾아서’에서는 홍콩 여행에 필요한 전반적인 정보와 여행자의 감성을 전달하고, 2부 ‘눈과 혀를 사로잡는 홍콩식 요리’에서는 저렴하면서 다양한 맛의 홍콩 음식들을 소개한다. 3부 ‘홍콩 스타일을 만나다’에서는 이국적이고 색다른 홍콩 문화를 보여주며, 4부 ‘뜻밖의 선물, 마카오’에서는 화려하고 여유로운 마카오의 매력을 펼쳐놓는다.

1. 홍콩의 숨은 매력을 찾아서
시간이 멈춘 해변 마을, 섹오
타이오에는 돌고래가 산다
과거와 미래가 공존하는 에버딘
란타우 섬에서 만지듯 길을 걷다
센트럴에서 빅토리아피크까지, 홍콩의 근대사를 만나다
길 잃은 듯 홍콩을 여행하다
섹킵메이와 삼수이포, 홍콩을 대표하는 서민 마을
성완에서 혁명가 손중산의 발자취를 찾다
천혜의 바다가 있는 홍콩의 오아시스, 라마 섬
영화보다 흥미로운 홍콩의 역사와 문화
홍콩의 과거 속으로 떠나는 여행, 틴수이와이
전통을 간직한 섬마을의 정겨움
완차이, 역사의 흔적이 남아 있는 풍경
작은 섬의 알찬 매력, 펭차우
아시아 최고의 하이킹 코스 드래곤백
가장 홍콩스러운 분위기를 만날 수 있는 곳

2. 눈과 혀를 사로잡는 홍콩식 요리
세계에서 가장 저렴한 미슐랭 맛집, 팀호완
홍콩의 분식점 차찬텡을 말하다
맛있는 딤섬을 먹을 권리
홍콩인의 애환이 담긴 체자이민의 강렬한 맛
청판, 홍콩이 사랑하는 특별한 음식
매끈하고 부드러운 홍콩식 밀크티
저렴하지만 풍요로운 홍콩인의 아침식사
최고의 길거리 간식, 피쉬볼
우물쭈물하면 못 먹는 100년 전통의 딤섬집, 연향루
홍콩에서 삭스핀을 맛보는 법
추억을 먹는다, 홍콩의 노천 식당 다이파이동

3. 홍콩 스타일을 만나다
홍콩 스타일의 자부심
도심 속 예술가의 혼을 찾아서
쇼핑몰, 아트를 입다
우편함에는 홍콩의 감성이 있다
홍콩의 건강식, 거북이 젤리를 맛보다
슈퍼마켓을 보면 홍콩이 보인다
300원으로 즐기는 이국적인 여유, 트램
홍콩 속의 중국식 카페, 인민공사
홍콩의 낯선 풍경을 느끼다
홍콩의 부엌, 가이시
홍콩에서 만나는 다양한 일본 문화
홍콩에서 장애인으로 산다는 것은

4. 뜻밖의 선물, 마카오
마카오의 숨겨진 보물, 복륭신가
에그 타르트 맛에 감동하다
아시아 최고의 갬블 도시, 마카오
마카오에서 삶의 여유로움을 만끽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