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 시절에 하야시라이스 전문점 `아리아케`의 주인이자 아버지인 아리아케가 해준 하야시라이스의 맛, 한밤중에 얼핏 본 용의자의 얼굴은 어린 소년의 망막에 낙인처럼 찍혔고, 소중한 물증에는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냄새가 배어든다. 그런 본능적 감각이 중요한 단서가 되어 사건은 하나둘 풀려나가, 도가미 정의 도가미 마사유키를 유력한 용의자로 몰아가지만, 마사유키가 14년간 보관해온 진범이 사용한비닐 우산 때문에 범인은 처음부터 조사에 관여한 경찰 `가시와바라`이라고 밝혀지고, 가시바와라는 난치병의 아들 수술비 때문에 범행을 저질렀다고 밝히며 육교에서 뛰어내린다. 하기무라는 가시와바라가 수술에도 결국 목숨을 건지지 못했다며,`아리아케 사건에 대해 가시와바라가 누구보다 열심이었어. 집념을 느꼈다고 해도 좋을 만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