밑둥의 구멍에서 가보고 싶은곳,보고싶은곳을 아이들이 간절히 소망하면 그곳으로 갈 수 있다는 전설이 있다. 일본에 두번째 노벨문학상을 안겨주었고, 이글의 장남 마키와 같이 정신장애가 있는히카리란 아들과 삽화가 아내를 둔 오에 겐자부로의 책. 아이들은 도산시대의 메이스케를 만나거나(누군지는 모르겠지만) 103년전의 미국으로 가고 미래의 숲을 가기도 한다. 여느 소년 모험소설과 비슷한 줄거리다. 하지만 정신장애가 있지만 착한 형과 형과 부모님을 보며 약간 일찍 철이들어버린 동생이 떠나가는 여행은 뭔가 다르다. 그 안에서의 생활도 무조건 행복하지 않다. 무언가를 부수고 앞으로 나가는 것이 아니라 앞으로의 암울한 미래를 그대로 보여준다. 정말로 이 아이들은 미래를 간 것일까? 나에게도 구실잣밤 나무가 나타났으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