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효서 의 저녁이 아름다운 집. 이 책을 들고 난 잠깐 혼란에 빠졌다. 낯익은 작가인데, 프로필을 보니 내가 읽은 작품이 하나도 없는 것이다. 분명히 난 작가의 작품을 읽었다고 생각했는데, 문학상을 수상한 작품들이 수록된 책에서 읽었던 것 같기도 한데.... 작가 구효서는 사회와 권력의 횡포를 고발하는 작품을 즐겨 써 왔으나, 지금은 일상의 소소함과 눈물겨운 삶의 풍경를 그리는 작품들을 쓴다고 한다. 장편소설은 긴 호흡으로 읽으면 되지만 단편소설을 읽을 때는 짧은 내용속에 들어 있는 은유적인 생각들을 읽어야 하기에 장편소설보다 더 깊은 감동이 빨리 다가온다고 할 수 있다. 그런데 한 작품이 남긴내용의 감흥이끝나기도 전에 바로 다음 작품을 읽기때문에 꼭 책을 다 읽은 후에는 작품해설이 있을 경우에 작품해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