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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학집요 율곡 이이 선생이 조선 왕 중 최하 멍충이 선조를 가르치기 위해 유학의 모든 이론을 집대성하여 쉽게 풀어 쓴 책이다.책은 매우 훌륭하나 멍충이 선조가 제대로 배우지 못했고조선은 임진왜란으로 초토화됐으니 애석할 따름이다.5백 년 전 선조가 그랬듯이오늘날에도 이 책을 보고 배우려는 사람이 있을까 싶으랴마는누구라도 뜻있는 사람이 있다면 마땅히 보고 배울 일이다그동안 잘못 알고 있던 유학의 기본 상식이 많이 교정될 것이다.또한 유학을 고루한 것이라고 말하는 자가 있다면 스스로 배움이 짧다는 것을 시인하는 자이다.왜냐면 율곡 선생은 옛것을 그대로 전승하는 것은 옳지 못하고시대와 상황에 따라 변통하는 것이 바르다고 말씀하시기 때문이다.따라서 우리는 선생의 노작을 통해온고지신하여배울 것은 배우고 버릴 것은 버리면 된..
하늘의 아들 단군 은 오랜만에 만난 완성도 높은 창작동화이다. 강숙인 작가는 신화의 차원에 머물러 있던 단군의 이야기를 아름답고도 가슴 두근거리는 생생한 이야기로 되살려내었다. 사실 단군에 대한 이야기를 모르는 사람이 없지만, 과연 단군의 이야기를 제대로 안다고 장담할 수 있는 사람이 누가 있을까? 작가는 고려와 조선 그리고 일제 강점기를 거치며 잊히고 왜곡되어 간신히 신화의 차원에서 숨만 붙이고 있는 단군의 이야기를 역사의 강물에서 갓 잡아 올린 물고기처럼 싱싱하게 우리 눈앞에 펼쳐 놓고 있다. 먼 북쪽 땅 초승달 모양의 호숫가에 해를 숭배하는 하늘 부족이 있어 환인 천제의 다스림 아래 풍족한 삶을 살고 있었다. 그런데 7대 환인의 아들 환웅은, 새로운 땅에서 하늘의 도를 널리 퍼뜨려 사람들을 두루 이롭게 하려는 뜻을 ..
법은 만인에게 평등할까? 법 하면 매우 딱딱하고 어렵다는 느낌이 강하다.학교사회 시간에 건조한 수업을 듣고, 시험 준비로 무미하게 내용을 외우고..그러면 학생들이 법에한 지식을자기 것으로 만들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하지만 이 책은 매우 재미있게 구성되어 있다.심지어 만화도 있다.기자 출신 변호사인 작가는 우리의 삶과 밀접하게 연관된 법에 대한내용을 청소년의 눈높이에서 친절하게 설명하고 있다.국가, 민주주의, 기본권 등 추상적인 내용들을 다양한 사례와 역사를 통해 쉽게 말이다.또 민법과 형법의 원리와 특징을 재판정에서 실제 재판을 진행하는 것처럼 사례를 통해 보여줌으로써 이해도를 높였다.중학생인 우리 아이도 이 책을 보니, 뭔가 정리가 되는 느낌이라고 말한 것을들으니 주변에 이 책을 적극 추천해주고 싶다.변호사가 직접 쓴, 우리 ..
인어 공주 우리 아이가 너무 사랑하는 인어공주 이야기집에 인어공주 책만 도대체 몇권인지다른 그림 다른 출판사 다른 책이인어공주만 정확히 5권은 넘게 있는 것 같다.그림책, 동화책의 고전 중의 고전그중에 최고봉이 아닌가 싶다.안데르센 그대를 존경합니다.인어공주 팝업북 너무 사랑하여밤마다 읽어주고 있다.아이가 너무 좋아함.인어공주가 헤엄치는것 같아 팝업북이 움직일 때마다내가 책을 파닥파닥 이렇게 움직이며 책 읽어주는데 엄청 좋아함.바닷속 궁전에 사는 막내 인어 공주는 폭풍우 속에 물에 빠진 왕자를 구하게 됩니다. 왕자님을 잊지 못한 인어 공주는 왕자가 다른 여자와 결혼을 하면 물거품이 되어 버린다는 약속과 함께 마녀에게 목소리를 주고 사람이 되어요. 하지만 왕자는 이웃나라 공주와 결혼을 하게 되지요. 막내 인어 공주는..
크리스마스는 당신과 함께 릴리는 크리스마스를 동생과 함께 로마에서 보내기 위해 해외로 떠날 준비를 한다. 그런데 갑작스러운 좌석 업그레이드와 리무진 서비스를 받아 어리둥절하다. 그렇게 도착한 곳은 쌍둥이 동생 펠릭스 집이 아닌 동생의 상사인 드미트리 스칼레티 백작의 집이었다. 알고보니 드미트리의 나이 차 나는 여동생 클라우디아와 릴리의 동생 펠릭스가 사랑의 도피를 한 것이었다. 드미트리는 릴리를 인질로 잡아 어리석은 사랑에 빠진 클라우디아를 무사히 데려오려 하는데...원수와 함께하는 크리스마스?부모님이 돌아가신 후, 금이야 옥이야 키워 온 여동생이 웬 놈팡이와 사랑의 도피를 했다는 사실에 큰 충격을 먹은 드미트리. 눈에 불을 켜고 동생의 행방을 수소문하던 중, 그 원수 같은 자식의 누나 릴리가 로마에 왔다는 정보를 얻게 된 드미..
저녁이 아름다운 집 구효서 의 저녁이 아름다운 집. 이 책을 들고 난 잠깐 혼란에 빠졌다. 낯익은 작가인데, 프로필을 보니 내가 읽은 작품이 하나도 없는 것이다. 분명히 난 작가의 작품을 읽었다고 생각했는데, 문학상을 수상한 작품들이 수록된 책에서 읽었던 것 같기도 한데.... 작가 구효서는 사회와 권력의 횡포를 고발하는 작품을 즐겨 써 왔으나, 지금은 일상의 소소함과 눈물겨운 삶의 풍경를 그리는 작품들을 쓴다고 한다. 장편소설은 긴 호흡으로 읽으면 되지만 단편소설을 읽을 때는 짧은 내용속에 들어 있는 은유적인 생각들을 읽어야 하기에 장편소설보다 더 깊은 감동이 빨리 다가온다고 할 수 있다. 그런데 한 작품이 남긴내용의 감흥이끝나기도 전에 바로 다음 작품을 읽기때문에 꼭 책을 다 읽은 후에는 작품해설이 있을 경우에 작품해설..
마녀식당으로 오세요 북클럽을 통해 읽게된 책.상큼발랄 소설이다 완전 ㅋㅋ가독성 좋고 완전 몇시간도 안되어서 후딱 읽어 버린책.그만큼 난 재미있었다.이 책이 좋았던건 어떤 소원이든지 거기에 따른 댓가가 있다는것.독한(?) 소원일수록 그에 따르는것도 크다는 것.마치 인어공주 동화를 떠올리게 만든 핫핫초콜릿 내용도 그렇고..도둑의 소원을 이루기 위해서는 잔인한 댓가가 필요했던것도 그렇고..조금은 자극적이긴해도 그래서 좋았다. 무엇이든 쉽게 얻어지는것은 없으니까..그리고 진의 소원 역시 신선했다. 비련의 여주인공 답게 탐에게 뭔가 강렬한 복수를 하겠구나 생각했는데 나의 예상과는 달리 용서였다. 양심, 행복, 죄책감 이라는 세가지를 통해 탐에게 멋지게 복수한것이였다.뭐지??싶다가 다시 생각해보니 멋진 복수였던것같다. 너무 자극적이지..
크리스천, 책임을 생각한다 한국 교회는 세계 유래를 찾아 볼 수 없을 정도로 성장하였고, 세계가 깜짝 놀라는 놀라운 일들을 참 많이 이루었다. 세계에서 가장 큰 교회들이 한국에 즐비하면서 고속성장을 이루었다. 그래서 4명중에 한명이 그리스도인이라고 말한다. 뿐만 아니라 그리스도인들이 대한민국 요소 요소에 일을 하고 있다. 그러나 한국 사회는 별로 달라진 것이 없으며, 그리스도인들이 있는 곳에서도 변화의 모습은 잘 보이지 않고 있다. 한국 교회와 그리스도인은 세상을 향해서 영향력을 끼치기 보다는 혐오의 대상이 되고 있고, 긍정적인 모습보다는 부정적인 모습이 지배적인 상황이다. 이런 시대적인 모습속에서 크리스천이 왜 삶의 자리에 있는지를 진지하게 생각해 봐야 할 시기이다. 그리스도인들을 교회로 부르시고, 다시 세상으로 보내신 목적을 ..
Stories of Your Life and Others SF소설을 많이 읽어보진 않았다. 미스테리 소설이 결국엔 범인이 누구인가 보다는 그 밝혀가는 과정이 재미가 있듯이, SF는 줄거리보다 그 상상력이 얼마나 기발하고 어떤식으로 펼쳐져 가는지가 더 중요하지 않나 싶다. 결국 그냥 상상력의 놀라움만을 느끼려고 책을 고르기가 쉽진 않았었다. 하지만 이 책은 꽤 재밌게 보았던 영화 Arrival 의 원작. 유혹을 떨쳐내기 힘들었다.영화가 상당히 유려하게 이야기를 펼쳐갔다면 이 단편은 상당히 압축적으로 느껴질 정도로 기본 아이디어, 즉 사용하는 언어에의해서 인간의 사고방식이 바뀌어 진다는, 상당히 논쟁적인 아이디어를 짧은 이야기에 녹여낸다. 개인적으론 영화가 상당히 어려운 소재의 책을 바탕으로 잘 만들어졌다고 본다.수록된 모든 단편들이 상상력의 놀라움을 만끽하는데 ..
버리고 갈 것만 남아서 참 홀가분하다 읽으면서 평소 존경했던 박경리 작가님의 마음을 조금이나마 느낄수 있어서 좋네요. 마치 작가님이 옆에 있는듯한 느낌이 듭니다. 소설보다는 시로 쓰여진 내용에 생각과 삶의 편린들이 한줄한줄 진주목걸이처럼 빛나고 있네요. 시로 짧게 쓰여졌지만 읽다보면 머릿속에 그림이 그려집니다. 곁에 가까이 두고두고 읽을 시집입니다. 친구들에게 선물하고 싶은 책이에요.요즘에는 눈만 뜨면 글을 쓰고 싶다. 글도 참 잘 써진다 며 생애 마지막 작업으로 써내려갔던 유작 시 39편만 세상에 남겨둔 채 흙으로 돌아간, 우리 문단의 거목 작가 박경리. 버리고 갈 것만 남아서 참 홀가분하다 는 마지막까지 펜을 놓지 않고 남아 있는 모든 기운을 사르며 그가 남긴, 스스로의 인생 이야기를 담은 미발표 시 36편과 3편의 시를 더한 총 39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