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으면서 평소 존경했던 박경리 작가님의 마음을 조금이나마 느낄수 있어서 좋네요. 마치 작가님이 옆에 있는듯한 느낌이 듭니다. 소설보다는 시로 쓰여진 내용에 생각과 삶의 편린들이 한줄한줄 진주목걸이처럼 빛나고 있네요. 시로 짧게 쓰여졌지만 읽다보면 머릿속에 그림이 그려집니다. 곁에 가까이 두고두고 읽을 시집입니다. 친구들에게 선물하고 싶은 책이에요.요즘에는 눈만 뜨면 글을 쓰고 싶다. 글도 참 잘 써진다 며 생애 마지막 작업으로 써내려갔던 유작 시 39편만 세상에 남겨둔 채 흙으로 돌아간, 우리 문단의 거목 작가 박경리. 버리고 갈 것만 남아서 참 홀가분하다 는 마지막까지 펜을 놓지 않고 남아 있는 모든 기운을 사르며 그가 남긴, 스스로의 인생 이야기를 담은 미발표 시 36편과 3편의 시를 더한 총 39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