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양의 고전읽기 시리즈를 살펴보던 중 나의 눈에 가장 먼저 들어온 것은 호메로스의 일리아드와 오디세이였다. 어렸을 적에 재미있게 읽었던 기억은 있지만 시간이 많이 지나서 그런지 자세한 내용이나 등장인물들의 이름이 가물가물 하였다. 그래서 다시 한 번 읽어 보자는 생각을 가지고 읽기 시작하였다. 일리아드는 트로이와 그리스의 10년간 전쟁의 이야기를 담은 책이다. 책의 처음 부분에는 바다의 요정 테티스의 결혼식에 관한 이야기로 시작한다. 이 결혼식에 초대받지 못한 불화의 여신이 ‘가장 아름다운 여신에게’ 라고 쓰여진 황금사과를 결혼식장에 떨어뜨리고 간다. 이 황금사과를 여신 중 최고의 여신인 헤라와 지혜의 여신 아테네, 그리고 아름다움의 여신 아프로디테가 서로 자신이 가져야 한다며 싸우기 시작했고 이 분쟁의..